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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브지시끄네
이 시리즈는 실제 입원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입원부터 수술 후 회복까지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도움이 되실까 하여 몇 자 적어보는 글이니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입원 전날’의 마음가짐과 준비를 다룹니다.

서론
드디어 내일이 입원하는 날이네요. 물론 내일이 수술은 아니지만, 병원에 입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되고 떨리는 밤입니다.
전에 여배우가 “아름다운 밤이에요” 했던 대사에, 저는 “두렵고 떨리는 밤이에요”라고 말하고 싶네요.
입원 전날이라면 직장인은 휴가를 내고 느긋하게 하루를 준비하며 보내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입원 전날까지 일처리를 하느라 바쁘고 야근까지 하기도 하죠. 그래서 최소한 이 정도는 했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입원 전날에도 해야 할 일이 꽤 있어요!

본론
1. 최종 가방 정리
사실 저는 짐을 미리 싸두었어요. 조금씩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그때그때 챙겨두었죠. 입원 전날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 허둥지둥 빠뜨릴까 봐요.
다시 한번 다 챙겼나 점검해보니 큰 트렁크, 노트북 가방, 캐리어 손잡이에 끼울 수 있는 보조 가방까지… 세 개나 되더라구요. 음… 줄여야 하나 고민했지만, 두 달 여행인데 이 정도는 괜찮겠죠?
참, 준비물 리스트에는 안 적었는데요. 입원 시기에 따라 겉옷을 꼭 하나 챙겨가세요. 병실은 여름엔 에어컨이 춥고, 겨울엔 잠깐 이동할 때 싸늘할 수 있어요.
2. 데이터 (태블릿 데이터 함께 쓰기)
생각보다 병원 밤은 길어요. 통증 때문에 잠도 못 이루기도 하고 내가 안아파도 옆에서 드리는 신음 소리,코고는 소리등 잠을 못 이루는 밤이 많아요... 병실에 개인 TV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TV가 한대가 있다면 대부분은 보고 싶은 걸 마음대로 볼 수 없어요.
(요즘은 대부분 개인 TV아니면 휴게실에 공동 TV만 있더라구요)
통증이 좀 가라앉은 뒤엔 멍~ 해서 공부나 계획한 일을 바로 시작하기도 어렵더라구요.
그럴 때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나, 평소 보고 싶던 작품 들을 미리 모아두면 좋아요. 하지만 핸드폰으로 오래 보면 눈이 아파서 저는 태블릿을 사용했어요. 핸드폰 핫스팟으로 연결해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안 잡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핸드폰 데이터는 무제한이어도 모바일 핫스팟은 제한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SK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유심을 따로 구매해서 ‘데이터 함께 쓰기’를 하라고 하더군요. 유심을 택배로 주문해서 휠체어 타고 내려가 받아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해요.
입원 전 미리 가까운 대리점에서 유심을 구매해두면 좋습니다. 그 후엔 드라마도, 노트북도 끊김 없이 잘 쓸 수 있었어요.
물론 입원실에 무료 인터넷이 있는 곳도 있는 데 수술 병원에서는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
3. 온라인 교육
드라마만 주구장창 보다가 어느 날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허무함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새로운 걸 배우면 입원생활이 무료하지 않아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입원 전에 배우고 싶은 온라인 강의를 미리 찾아보고 결제해두세요. 수술 직후보다는 회복기쯤 개강하는 강의가 좋아요. 그때가 집중력도 회복되고, 마음도 안정될 때거든요.
물론 그냥 푹 쉬는 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너무 늘어지면 오히려 우울해질 수 있어요. 병원 생활은 규칙적이지만 반복적이라 시간 감각이 무뎌지거든요. 그래서 작은 목표라도 있는 게 좋아요.
4. 잘 먹기
입원하면 수술 전 금식을 하게 돼요. 그래서 그 전에 미리 잘 먹어두는 게 좋아요. 몸에 영양을 채워둬야 수술 후에도 잘 버틸 수 있거든요. 근데 대부분 일하다 오는 분들은 잘 챙겨 먹지도 못하고 전날까지 늦게까지 일하고 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내 몸이니 어떻게든 잘 챙겨 먹고 수술 받을 수 있도록 꼭 신경쓰세요
5. 염색
병원 들어가는데 염색까지? 싶겠지만, 아픈 상태에서 흰머리까지 하얗게 보이면 괜히 더 초라해 보이고 우울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입원 전날, 새치커버용 염색을 추천드려요.염색이 여의치 않으면 새치커버용 화장품이라도 갖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병원 샤워실엔 염색 금지라고 써 있는 곳이 많아요. 염색약이 벽에 묻으면 잘 안 지워지거든요
그래도 다들 염색하시긴 하는 데..
처음에는 하지 말라는 데 왜 하는 거지? 그러다
얼마나 초라해 보이는 게 싫으면 그렇게 샤워장에서 염색하지 말라는 데도 할까 싶었는 데
오래 있다보니 초라한 내모습에 우울해져서 염색하고 싶어지겠더라구요 그러니 꼭 집에서 미리 염색하세요.
6. 반려동물 맡기기
혼자 사는 분들에겐 정말 마음 아픈 일이죠 저도 예전에 7일 정도 입원할 때 지인에게 부탁했어요. 요즘은 펫시터나 산책·급식 대행 서비스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 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부모님 찬스나 지인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세요.
7. 목욕
입원하면 자유롭게 씻기 힘들어요. 수술 후 며칠간은 아예 샤워를 못 하기도 하죠. 그래서 입원 전날엔 ‘빡빡 세신’까지 추천드려요.
땀도 나고 건조해져서 간지럽고 찝찝하니까요. 입원 전에 깨끗하게 씻고, 바디로션을 듬뿍 바르고 들어가세요.

결론
입원 전날은 누구에게나 뒤숭숭하고 잠도 잘 안 오는 밤이에요. 그래도 수술 전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따뜻한 차나 데운 우유 한 잔 마시고 푹 주무세요.
다음 편에서는 입원 당일, 낯선 공간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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