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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입원생활-5

📑 목차

    슬기로운 입원생활 ⑤ – 장기 입원 전, 슬기로운 준비물 리스트 

    by 자브지시끄네

    이 시리즈는 실제 입원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입원부터 수술 후 회복까지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장기 입원”을 대비하는 현실적인 준비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입원 전, 꼭 챙겨야 할 슬기로운 준비물리스트입니다.

    "슬기로운"
    슬기로운 입원생활 시리즈 표지 by 자브지시끄네

    서론: 병원에 오래 있다는 건 인생의 쉼표를 찍는 것

    몇번의 짧은 입원 생활은 있었지만 이번같이 장기간의 입원생활은 저도 처음이라

    먼저 여행처럼 계획을 세우게 되었어요 그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지니깐요

    사실 발목 수술이라 잘 움직이지 못하니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테니까 아무래도 수술 후 통증이 좀 가라 앉으면 무료하거니 답답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는 계획 세우기예요

    "슬기로운"
    슬기로운 입원생활 ⑤ 장기 입원 전 준비물 썸네일 by 자브지시끄네

    본론

    ① 2.5 달 플랜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신건 우선 2달반 정도는 수술한 발목에 체중을 싣지 않는 것이라 해서 2달에서 2달반 정도의 병원 생활을 생각했어요

    물론 이건 제 상태예요 환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어요

    일도 그만 두었고 보험에서 진단비 입원비가 나와서 실비로는 병원비를 하고 입원비와 수술 진단금으로 생활을 하기로 해서

    어쩜 다른 사람들 보다 병원에서 최대한 길게 입원 계획을 세운 편이에요

    저는 수술병원에서 어느정도 회복하고 퇴원한 후에 재활병원까지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어요

    *수술 병원에서 입원

    수술 직후
    1주 (잘 못 움직이고 아픈 상황)

    수술후 회복기
    1주(휠체어로 움직일 수 있으나 자유롭지는 못한 상태)

    수술후 회복기2
    2주 (휠체어나 워커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이때 목발로 발끝을 디디며 다녀야 하는 데 저는 손이 아파서 목발을 짚을 수가 없어서 이때도 훨체어와 워커를 더 사용했어요)

    재활병원

    회복기
    2주(목발로 발 끝을 디디며 움직이는 상태-저는 손이 아파서 목발을 짚을 수가 없어서 이 때도 워커를 사용했어요)

    회복기 2
    2주 이상(목발또는 워커로 발 끝디디며 다니기)

    대략적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병원에서의 기간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예전에는 오랫동안 입원이 가능했었는 데 너무 나일롱 환자들이 많아서 나라에서 질병에 그에 해당하는 주수를 대략 정해주었데요

    저는 10주에서 12주라고 해요

    그래서 우선 10주로 계획을 세워 봤어요 이 기간에 따라  준비물이 필요한 이유는 따로 적어 놓을께요

    ② 일또는 미래를 위한 준비물

    어떤 분은 계속 일을 해야 하는 분도 있고 저처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럴 땐 병실에서도 ‘작은 사무실’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준비해보세요.

    필수 아이템

    노트북/태블릿 + 충전기 세트 – 병실엔 콘센트가 적어요. 멀티탭은 거의 생명줄이에요.
    이어폰 또는 헤드셋 – 소음 많은 병실에서 제 귀를 지켜주는 방패예요
    작은 수첩과 펜 – 이것 저것 메모하기 좋아요
    휴대용 독서대 또는 노트북 받침대 – 누워서도 글을 쓰거나 읽기 편합니다.
    미니 스탠드- 침대위에 개인 전등이 있는 곳도 있으나 없는 곳에서는 병원에서는 일찍 불을 끄기 때문에 필요해요
    파일지 또는 서류봉투 – 입퇴원 서류, 진단서, 보험 서류 등을 따로 정리해두면 퇴원 후에도 편해요.

    "병실에서"

            작은 사무실

    ③ 개인 위생과 세면용품

    장기 입원일수록 병실을 내 집같이 편한 곳으로 만들어야 해요 불편함이 없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다 챙겼어요

    필수 리스트

    칫솔, 치약, 양치용 컵
    비누,샴푸, 린스, 바디워시.샤워 타올,기초화장품 특히 바디로션 (병원은 너무 건조해요)
    수건 3~4장 (교체용 포함) 패드위에 깔 큰 수건
    물티슈, 휴지, 미니 비닐팩 ,비데물티슈(정말 필요)
    숟가락 젓가락 세트 ,과일칼
    슬리퍼 (미끄럼 방지형 추천)
    머리핀, 작은 빗, 똑딱핀, 고무줄
    속옷(속옷은 집에서 입어 오래된  버릴만 한것들을 먼저 챙기기) 내복(겨울),
    양말 두 켤레정도
    폴딩식 조그만 대야 (이게 왜? 궁금하죠? 뒤에 알려드릴께요)
    옷걸이 (젖은 수건과 빨래한 속옷 널기 좋아요)
    성인용 기저귀(수술후 제대로 못 움직일때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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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꼭 필요한 것들

    샤워 장이 있다고 해도 한 곳이라  환자수가 많으니  마음껏 쓰기 어렵고, 수술 직후에는 샤워 자체가 힘든 날도 있어요. 이럴 때는 간단한 물티슈 세정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큰 물티슈를 따로 챙겨갔는데, 수술 후 며칠간은 그게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어요

    ④ 영양과 간식 준비

    병원식은 기본적으로 균형은 잡혀 있지만, 수술 후에는 입맛이 없고 양이 부족할 때가 많아요 특히 단백질. 단순한 간식이라기보다 “보조식”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추천 리스트

    단백질 보충식 – 프로틴 음료, 두유, 멸균우유,구운계란등
    가벼운 과일 – 사과, 바나나, 방울토마토처럼 껍질 벗기기 간단한 것들
    소화 잘 되는 간식 – 즉석 죽 컵, 곤약젤리, 크래커 등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차나 커피 - (티백은 불편해요 가끔 믹스생각납니다 ㅋ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먹고 싶을 때도 가루로 타먹을 수 있는 커피)
    포장 김- 입맛 없을 때는 최고조
    작은 컵라면 - 아주 입맛없을 때 아님 가끔 생각날 때 (드라마 보다 생각나요 ㅋㅋ)
    변비에 좋은 것들 -고구마 말랭이나 푸른 등 (병원에 있으면 움직임이 적어서 다들 변비로 고생이요-물론 병원에 말하면 약을 주긴해요)

    그외에 필요한 것들

    미니가습기 -너무 건조해요 특히 겨울에 히터를 틀면 정말 피부가 갈라지는것 같아요
    작은 디퓨져 ,향기나는 오일,작은 스프레이- 병원에는 소독약 냄새 그리고 수술 후 씻지 못한 환자들의 냄새가 뒤섞여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작은 가방-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때 핸드폰 ,휴지 등등 워커에 매달거나 들고 다니기에 좋아요
    마스크 팩- 내 피부는 소중하니깐요
    작은 식물- 하얀 병실속에서 초록은 행복입니다
    새치커버용품- 입원전날 염색을 해도 오래 있다보니 새치가보여요
    텀블러 또는 물병 – 수분 보충용. 병실은 건조해요 움직임이 불편하니 컵보다는 뚜껑을 닫을 수 있는 작은 텀블러와 1리터 텀블러를 이용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캐리어- 캐리어에 짐을 싸니 여행가는 것 같아요 물론 짐이 많기도 하구요

    요즘 병원에 개인 냉장고가 있기는 하나 너무 작아서 냉장보관이 어려우니 “실온 보관 가능한 제품 위주”로 구성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평소 아침을 안먹는 데 먹을려니 힘들어서 빼 달라고 하고 구운계란과 방탄커피믹스 그리고 멸균우유으로 부족한 영양을 보충했어요

    "캐리어와"

     여행온 듯한 느낌

    결론: 긴 여행을 위한 준비

    입원한다고 생각하지않고 장기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짐을 하나하나 챙기니 정말 여행가는 것 처럼 설레였어요 그리고 잘 챙긴 익숙한 물건 하나가 커텐이 쳐진 병원침대가 전부인 작은 공간을 내 방의 느낌으로 바꿔줘서 아늑함과 평안함을 주었어요

    장기 입원을 앞두고 있다면, 우울하고 뒤숭숭한 마음이 아니고 여행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짐을 싸보시길 바래요

    다음 편에서는 입원전야 이야기를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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