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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브지시끄네

슬기로운 입원생활 대표 이미지 by자브지시끄네
이 시리즈는 실제 입원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입원 전부터 수술 후 회복까지의 과정을 슬기롭게 정리해두었어요 이번 편에서는 수술 후에 슬기롭게 회복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수술 후 회복기2 썸네일 by 자브지시끄네
서론
수술 후에 입원실에서 지내는 일들은 하나하나가 평범한 했던 날들과 달라서 당황하기도 하고 지나고 보니 아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후회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일들을 다시 돌아보며 차근 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본론
1 휄체어를 타다
오늘도 여지없이 새벽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체온,혈압을 재면서 아침을 엽니다
사실 제가 몸무게는 나가도 혈압 당뇨도 없고 지방간도 없고 고지혈증도 아니거든요
처음에는 다들 좀 뚱뚱하니 그런 것이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는 데 없으니 의외라고 생각들을 해요
먹는 약도 없냐고 물어도 보시구요 내심 매일 새벽을 뿌듯하게 엽니다
이제는 좀 움직일 수 있어서 소변줄을 빼고 휄체어를 타고 드뎌 화장실을 가게 되었어요 그때도 간병인분이 도와주셨어요
물론 몸을 잘 못 움직이니 소변줄을 더 하고 싶었는 데 정말 못 움직이는 경우가 아니면 소변줄을 하는 게 별로 좋지 않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것이니 안좋겠지요 소변줄을 뺀 후에 소변을 보았는 지도 체크 하더라구요
휄체어는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발받침 말고도 중간에 받치는부분이 하나더 있는 것과 하나는 발만 놓을 수 있는 휄체어가 있어요
저처럼 발목이나 무릎 수술 후 깁스해서 다리를 쭉 뻗어야 하는 겅우에는 중간 받침이 있는 휄체어를 써요
다리를 내려서 피가 밑으로 모이면 쑤시고 아프거든요 수술후에는 계속 다리를 높이 올려두어야 붓기도 빨리 빠지고 덜 아파요
처음에는 중간에 받침이 있는 휄체어를 먼저 탔는 데 받침이 있는 휄체어다 보니 다리를 쭉 뻗으면 각 병실에 있는 화장실이 좁아서 문을 닫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발판만 있는 휄체어로 바꾸니 화장실에 들어가는 게 좀 수월했어요
그래도 화징실 가는 일은 참 힘들었어요 화장실 들어가서 벽에 붙어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앉았다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전에는 장애인 화장실에 손잡이가 있는것을 보았을 때 그냥 있나보다 했는 데 이번 수술 후에 너무 잘알게 되었어요
이 손잡이가 장애인분들한테 얼마나 필요 한 것인가를요 아무리 급해도 장애인화징실은 이용하면 안된다는 것도요
우리가 이용할때 혹시라도 장애인분이 오시면 제대로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없을 꺼예요
손잡이를 잡고 앉았다 일어나는 건 마치 한쪽다리로 서서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을 하는 것 같거든요
다리에 근육 없는 분들은 이렇게 화장실 가는 일이 더 힘들 것 같아요

중간 받침 있는 휄체어 사진 by 자브지시끄네
2.휄체어를 업그레이드하다!
보통 병실 밖 복도에 휄체어가 한쪽 벽에 쭉 붙어 있어요 처음에 간병인분이나 간호사님이 가져다 주시는 걸 쓰게 되는 데
처음에 가져다 주신 휄체어는 검정색으로 두꺼운 천이긴 한데 천이라 가볍긴 하지만 바퀴도 얇아서 힘껏 바퀴를 돌려야 움직이는 거였어요 가뜩이나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든 데 팔목까지 힘들더라구요
(제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힘든 것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병인분께 휠체어가 너무 안나가서 손목이 아픈데 혹시 다른 것으로 바꿔 줄 수 없는 지 부탁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좀 더 좋은 것으로 가져다 주셨어요 오홍! 좀 더 잘 나가더라구요 바퀴가 잘 굴러가니 손목도 덜 아프구요
그러면서 계속 쓰는 것이니 밖에 두지 않고 침대옆에 두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어요
3.유레카! 휄체어계의 벤츠를 타다!
그렇게 조금씩 움직일수 있으니 병실 밖 구조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매번 물도 갖다 주시는 간병인분께 미안해서 물 정도는 내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드뎌 병실 밖으로 나왔어요
휄체어가 내발이니 요기 조기 다니면서 탕비실 ,샤워실 ,머리감는 곳이 따로 있는 것도 보고 휴게실도 보고. . 누워만 있어 답답했는 데 그렇게라도 움직이니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좋았어요
휴게실에 있는 정수기에서 텀블러에 물을 받아서 왔던 통로 말고 이번에는 반대편 통로로 가보고 싶어서 코너를 돌아서 가는 길에 무언가 번쩍이며 순간 눈이 부시는 느낌인거예요
마치 저에게 보여 지고 싶었던 것 처럼 벽에 붙어서 환하게 빛나고 있던 것은 딱 봐도 새것 같은 휄체어였어요
휄체어 종류가 여러개 인것은 수명이 종류에 따라 사용빈도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전체를 교체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종류도 여러개고 구형과 신형이 혼재해 있는 거였어요
유레카! 누가 가져가기전에 빨리 펼쳐서 타보고 싶은 데 몸이 말을 듣질 않네요 통로라 간병인이나 간호사 호출 벨도 없고
이게 모라고 이 것 때문에 큰소리로 부르기도 민망해 하던 차에 저 멀리서 얼마전에 간호사실습 나온 실습생분이 저를 보고
뛰어 왔어요 얼굴에는 벌써 제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아는 표정으로요 와서는 접어있는 휄체어를 펴서 저를 부축해서 앉히고
제가 탔던 휠체어는 원래 그자리에 놓였던 것 처럼 다소곳이 접어서 벽에 기대어 두었어요
어찌나 감사한지. . . 처음 만났을 때 말걸며 안면을 터놓기를 잘했네요
3.휄체어를 바꿨을 뿐인데
새로 갈아탄 휄체어를 타보니 우와! 좋은 차를 바꾸면 이런 기분이겠죠? 날아다니는 기분이예요
병실 입구에서 힘도 안주고 쓱 밀었을 뿐인데 휄체어가 벌써 창문앞에 와있네요
(저의 몸무게가 무거운 건 전혀 상관이 없던 거였어요!!!)
이게 왜이리 좋으냐면요 생각보다 제가 휄체어를 많이 타거든요
정수기 물을 담으러 갈때, 병실밖으로 화장실 갈때 ,하루에 두번 오전 오후 물리치료 갈때 ,수시로 화장실 갈때
이럴때마다 잘 안나가는 휄체어를 탈때는 가뜩이나 손목이 안좋은데 손목에 무리가 가니 밤에 잘때가 되면 욱신욱신 아팠거든요
역시 장비는 좋아야 합니다!

결론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이 같은 일상에 그리고 전에와는 다른 일상이기에 소소한 하나가 기쁨을 주기도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삼 더 느낀 거지만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 한테 잘해서 나쁠 건 없단 겁니다
이분께도 작은 저의 선물을 전하기도 했지만 그것 보다도 따뜻한 말한마디가 더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아요
더 좋아진 휄체어 때문에 하루 더 회복되어진 것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다음편에는 더 회복되어진 모습으로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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